다시 보듬고 있는 둥지.
by 마조리카
11월 13일 - 초등학생과 대화하기

 
최근들어  매우 즐겁게(...) 하고 있는 놀이가 있다.
 
 
그 이름하여 "초딩대화" 하기.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저도 모르게 익숙해지는것이....
누군가와 대화할때 불쑥 튀어나와버리고 만다. (맙소사)
 
 
뭐 예를 들어보자면.
 
예1) A : 그거 내가 좋아하는 과자야.
B : 안물.
 
("안물어봤다"의 줄임말)
 
 
 
 
예2)  A :  너 왜 설겆이 안했어!
B : 어쩔? 
 
("그래서 어쩔거야?"의 줄임말)
 
 
 
 
예3)  A : 나 그저께 반주 약속 펑크냈어.
B : 헐.
 
("미쳤군"의 부드러운 표현)
 
 
 
 
등등등으로,
저 세가지 문장 (과연 국어문법에 합당한 문장일런가는 모르겠다만)으로
그들의 대화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예4) A : 어제 청룡초(등학교) 일짱이랑 호동초 일짱이 붙었대.
 
B : 헐
 
A : 어쩔?
 
B : 안물.
 
 
 
 
뭐 이런식으로 이어지는 그들의 대화는
어쩔?과 안물- 을 반복하다가 끝나곤 한다.
 
보통은 이런 노래로 끝을 맺기도 한다.
 
"안물어봤다, 요다야, 이야이야호~♪"
 
나도 과거 초등학생이었을 때 들었던 기억이 있다 (...)
추억의 이 노래가 아직도 세상을 떠돌다니....
(요다...라는 말은 아마도 "바보"의 속어가 아닐까 생각하는 중)
 
 
머어, 이러한 대화를 날마다 듣고살며 어이없어하다가 전염된 바람에
오늘도 우리의 초딩대화는 계속 된다.
그중에 헐(...)은 끊임없이 쓰이고 있다.
누가 나 좀 말려줘ㅠ ㅠ
 
 
 


 
by 마조리카 | 2006/11/13 20:21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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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메이 at 2006/11/13 22:55
헐..은 나도 많이 하지.. 애들이 오죽 어이없어야지; 난 초딩애들은 안가르키는데 초딩같은 중1애들이랑 치고박고 싸우느라 죽겠다;
Commented by 마조리카 at 2006/11/14 21:27
메이// 나도 애늙은이 같은 6학년 애들이랑 치고박고 싸우느라 죽겠어ㅋㅋ 요즘 애들 진짜 어이없게 놀아ㅠ ㅠ (근데, 문제는 그게 또 익숙해지면 귀여워 보인다는거;)
Commented by 은율 at 2006/11/14 22:58
헉;;; 적응 안된다;;;;;;; 저 초딩대화;ㅁ;
Commented by Lina at 2006/11/18 07:06
이런것이 바로 세대차이?!!!;;;;[두둥!]
Commented by 마조리카 at 2006/11/21 14:32
은율언니// 다음에 만나면 라이브로 들려드리겠습니다. 으흐흐

리나님// 그게....그게... 저도 마음은 젊어지고 싶어서라고나 할까요...(먼산)
Commented by 신선호 at 2011/09/01 13:39
나다 너 만화 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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